[양민철의 글] "진실한 삶에서 나오는 메시지 오류"ㅣ2020.6.28

관리자
2020-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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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삶에서 나오는 메시지 오류


지난 주일 ‘평화’를 테마로 설교하였으나 한 주간의 삶은 평화롭지 못했다. 그 어느 때보다 격한 감정으로 살았다. 나를 격하게 한 것이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두 말 할 것 없이 타고난 성깔과 성숙하지 못한 인격 탓이다. 말씀 앞에서 고민한 세월이 짧지 아니함에도 삶은 여전히 제 자리에 있다. 이런 현실을 직시하며 겸손을 배우는 유익이 있으나 동시에 성숙하지 못함을 자극하는 현실에 눈을 돌리지 아니할 수 없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사람, 내가 답을 가지고 있다는 사람이 있겠는가? 대화를 통해 경험한 사람들 가운데 이런 사람들은 없었다. 그럼에도 현실은 이런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고 그로 인한 갈등과 불편함이 존재한다. 과연 이런 사람들은 존재하는 것인가? 아니면 세대 교체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런 파열음인가?


내가 얻은 결론은 이것이다. 이런 사람은 없다. 적어도 내 주변에는 없다. 다만 이런 상황이 연출될 뿐이다. 


어느 때 이런 상황이 연출되는 것인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를 지키려는 착한 마음이 일어날 때이다. 너무나 소중하기에 그것을 지키려다 보니 갈등이 발생하고 오류 메시지를 발신하게 되는 것이다. 건강한 정신 상태를 유지하는 사람이라면 “내가 아니면 안 된다!”고 말할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주변 인물들이 그런 느낌을 받았다면 메시지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답은 간단하다. 그간 소중하게 지켜왔던 가치보다 현재 함께하는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그들에게 맡기는 수밖에 없다. 그들이 시행착오를 겪으며 오랜 세월 지켜 왔던 가치를 훼손하며 바꿀 수 있다. 그럼에도 맡기는 것 외에 답이 없다. 


요즘 배움이 적지 않다. 존경스런 선배들의 삶에서 흘러나오는 오류 메시지를 보며 미래의 나는 얼마나 추하게 될지 걱정이 커서 굳이 이런 글을 남기게 된다.



양민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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