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철의 글] "버티는 것이 능력이고 은혜이다"ㅣ2020.7.26

관리자
2020-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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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것이 능력이고 은혜이다


                                                                        

어제 교회당 주변 공간을 이용하여 어린이목장 달란트 시장을 열었다. 교사들이 준비한 시장에 7명이 어린이들이 찾아주었다. 짧은 시간 조촐한 행사였다. 코로나 상황에서 최선의 행사였던 것 같다. 2020년 여름캠프를 대신한 행사여서 해마다 생각날 것 같다.

                       

실전사 멤버 두 분이 핸드폰 걸이를 만들어 기증하였다. 너무 예뻐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얼마냐고 가격을 묻는 분이 있었다. 어릴 적 교회누나. 실전사 자매에게 협조를 구한 뒤, 그분에게 조용히 메시지를 보냈다. 다섯 개 보내드리겠다고.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금년 봄. 교회마다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큰 액수의 헌금을 보내왔다. 어떻게 우리교회 계좌를 알았을까? 평소 도움을 청하는 법이 없어 나를 통해 전달받지는 않았을텐데. 나중에 들어보니 교회마다 어렵다고 해서 희망찬교회도 당연히 어려울 것이라 생각해서 우리교회 계좌를 찾아 송금하였다는 것. 코로나 초기에 우리교회 재정을 염려해 주신 것이 고마워 자매들의 손떼 묻은 작품을 보내기로 한 것이다.                       


달란트 시장을 준비하는 이른 아침에 주차 장 공간을 확복하기 위해 나갔다가 학원 버스로 일하는 분을 만났다. 여러 해 희망찬교회 앞에 주차하는 차량의 소유주인데 세월 만큼 정이 들었으면 얼마나 좋겠냐 마는 약간 짜증나는 관계이다. 주일예배 주차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체들은 다 아는 것처럼 주일에도 커다란 버스를 이동하지않고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 불편을 겪고 있다. 하여 부탁하였다. 주일 오후 2시까지 차량을 다른 곳에 이동 주차해 달라고. 승용차를 주차할 경우에 이중주차가 가능하도록 깊숙히 주차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렇게 몇마디 말을 주고 받았다.

                       

그분 거주지가 마석인데 주일에 차량을 이동하기 위해 나오기 어렵다는 것. 주일에 자신의 버스를 이용하는 교회가 있어 마석에서 나왔었는데 그 교회가 코로나로 인해 문닫는 바람에 주일에 나올 일이 없어졌다는 것. 버스를 이용할 정도이면 어느 정도 규모 있는 교회일텐데 문을 닫아? 코로나로 인해 어렵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 정도인가? 가급적 협조해 줄 것을 부탁하고 대화를 마쳤다.

                       

모두에게 어려운 때이다. 잘 버티는 것이 은혜이다. 이외수 작가가 주창하는 ‘존버정신’으로 잘 버티기 바라며 희망찬 가족을 위해 손모아 기도드린다.

                                                       


                       
2020.7.26 주보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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