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철의 글] "희망찬교회 선교역사 변천사"ㅣ2020.7.5

관리자
2020-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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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교회 선교역사 변천사



2015년 여름에 혼자 유리방 카페에 앉아 문득 떠오른 글 하나 올렸다. 선교적 목장. 이 글로부터 시작한 선교적 목장에 대한 고민은 '직능별 목장'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직능별 목장이라는 신조어는 기존의 목장과 구분되는 다른 목장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하였다. 직능별 목장은 선교적 봉사를 목적으로 한다.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2014년, 폭염이 시작된 8월 1일, 뜨겁게 달구어진 광화문 광장에서 천막카페라는 이름으로 커피봉사를 시작하였다. 그 해 겨울은 가장 혹독하게 추웠다. 12월 중순에 비로소 난로를 떼기 전, 얼마나 추웠는지 모른다. 이듬해 사람들의 발걸음이 뚝 끊긴 광장은 고립된 섬과 같았다. 그러다가 왼딴 섬과 같은 광장에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2016년 10월 29일에 시작된 촛불집회는 23회나 진행되었고 천막카페는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자정에 이르기까지 커피를 나누어 드렸습니다. 이렇게 3년 세월 광장을 지켰던 자매들이 있습니다. 희망찬교회 직능별 목장인 ‘광야생수'이다.


2015년 겨울에 희망찬교회 또 다른 직능별 목장 '실전사'(실로 전하는 사랑)가 자발적으로 꾸준히 봉사모임을 갖는 중에 광장 활동가들에게 손토시를 선물하는 일이 있었다. 실전사가 만든 정성 가득한 선물을 광야생수가 현장에서 만난 활동가들에게 전달하였다. 이렇게 '실전사'라는 이름을 외부에 알리게 되었다. 촛불혁명 이후, 세월호라는 사회적 현안이 다른 여러 현안들 속에 섞이면서 천막카페를 교두보로 삼았던 직능별 목장들의 활동이 느슨해졌다. 광야생수와 천국의 밥상, 그리고 수다북스. 반면에 세월호 현안과 무관하게 계속 활동 중인 실전사와 찾아가는 희망카페. 그러다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두 직능별 목장의 활동마저 멈춘 상태이다.


무언가 할 수 없을 때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은 지혜가 아니다. 모두 손놓고 있을 때가 새로운 것을 구상하고 준비하는 최적기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실전사 멤버들이 모였습니다. 실전사의 선교적 목적을 다시 확인하며 ‘평다람’(평화의 다리놓는 사람들)이란 단체를 설립하였다. 


우리는 '남북을 잇는 목도리뜨기'(하나누리)에 참여하면서 '평화선교'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1998년에 시작한 '해외선교'와 이듬해 시작한 '군선교', 2014년에 시작한 ‘사회선교'에 이어, 이제는 '평화선교'. 남과 북이 자유롭게 왕래하는 평화의 다리가 놓여지도록 함께 힘껏 평화의 노젖는 뱃사공이 되어 보자. 그리스도인들의 평화를 위한 노력은 선교의 문을 여는 방법이다. 먼저 희망찬 가족들에게 정기 후원자가 되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양민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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