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철의 글] 시련보다 강력한 행복습관

관리자
2021-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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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보다 강력한  행복습관

2020.9.19 경희의료원 수술 후 퇴원하는 날


질고(疾苦)는 불청객입니다. 작년 9월에 초대하지 않은 손님이 저를 찾아와 몸과 마음을 무척 힘들게 하였지요. 식사 중에 느꼈던 통증이 의심스러워 병원에 갔더니 암을 의심하더군요. 경희의료원에 가서 위암 3기 판정을 받고 일주일 후 수술을 하였습니다. 엇그제까지 건강했는데 내가 암환자라고? 여전히 체중이 77킬로그램인데 위암 3기? 그간 알고 있었던 의학상식을 깨는 불청객의 방문을 받고서 당황스럽더군요. 여전히 투병 중이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은 천국에서 사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남다른 시련을 겪으면 많이 불행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련 자체가 힘든 것이니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중병이나 장애가 있는 사람의 경우,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상태에 적응하여 평소 행복지수를 회복한다고 합니다. 극한 시련을 만나면 얼마 동안은 정신이 없겠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충격의 여파는 작아지고 점차로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게 됩니다. '시련'보다 평소 '행복지수'가 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긍정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먼에 의하면 객관적인 의미에서 건강하다는 것과 행복은 비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한 주관적 인식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질고 가운데서도 "이 정도면 견딜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건강한 중에도 늘 자신의 건강을 염려하는 사람보다 행복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틴의 말을 들어 봅시다.


"심하게 아플 때조차도 자신의 건강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역경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잠시 그의 말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질병으로 인한 고통을 크게 느낄지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불행에 빠지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항암치료 기간 중에 어머니와 주고 받았던 대화가 생각납니다. 어머니는 여러 차례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술도 안 마시고 담배도 안 피우고 밥을 많이 먹는 것도 아닌데 네가 왜 위암이냐?" 저는 어머니를 안심시켜 드리기 위해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치료가 힘들어 그렇지 병은 낫고 있어요." 


어머니를 안심시켜 드리기 위해 했던 말이 제 자신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맞습니다. 치료가 힘들어 그렇지 병은 낫고 있습니다. 이 말을 여러 차례 반복하였습니다. 수술 이후 투병과정을 기록한 <사진일기>와 CBS 방송 <기막힌 초대>에서, 그리고 희망찬교회 주일설교 중에 이 말을 사용하였습니다. 마틴의 주장처럼 이 말은 내게 역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되었습니다. 시련이 없는 인생이 어디 있나요? 모든 인생은 시련 안개 속에서 태어난 거지요. 각 사람이 만난 시련의 크기에 어느 정도 차이가 존재하겠지만 시련 중에 살아간다는 것에는 차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제 선택해야 합니다. 어떤 마음을 갖고 어떤 말을 할 것인가? 어떻게 반응하며 살아갈 것인가? 내가 선택한 것에 따라 시련 중에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변함없는 신뢰와 삶을 대하는 밝은 마음을 선택하였다면 기대해도 좋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름부으실 것입니다.



양민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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