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철의 글] "인분을 먹는 교회가 등장하게 된 배경" ㅣ 2020.5.7

관리자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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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분을 먹는 교회가 등장하게 된 배경


요즘 '인분 먹이는 교회'가 등장하여 교계는 물론 사회가 시끄럽다. 며칠째 뉴스에 등장하는 교회가 있다. 서울 동대문구 전농1동 답십리로 30길에 위치해 있는 '빛과 진리 교회'(담임목사 김명진)이다. 건전한 교단(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총신대측)에 속한 교회인데 담임목사의 목회행태와 교회 내 벌어지는 일들은 매우 불건전하며 이단보다 더한 엽기적인 행위들이 존재한다. 뉴스를 통해 접한 내용을 요약하면 소수의 리더를 세우는 과정에 리더가 되고자 하는 이들이 자의반 타의반 선택한 훈련방법이 매우 엽기적이다. 찜질방 불가마에서 오래 버티기, 자신의 인분을 먹기, 망우리 공동묘지에서 상의를 탈의하고서 바울이 맞았던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서로 때리기, 더러운 쓰레기 속에서 오래 버티기 등이다. 교회는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훈련을 권장하며 리더가 되고자 하는 이들은 엽기적 방법으로 자신을 학대하는 것일까? 교회가 속한 교단이 건전하다 하여 교회가 건전한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잠깐 빛과 진리교회 내부를 살펴보니 매우 이단스럽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결국 담임 김명진 목사의 이단적이며 엽기적인 목회적 접근이 인분을 먹는 교회로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김 목사는 교인 대상으로 '리더십트레이닝코스'(LTC)를 만들어 자기 학대적 훈련을 권장하였다. 그 교회에는 '엘티씨 고후훈련'이란 것이 있다.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고린도후서 6장에 구체적으로 기록하였다. 이런 말씀을 근거로 고후훈련이란 것을 만들어 엽기적인 자기 학대를 리더가 되는 과정에 집어넣었다. 리더가 되고자 하는 교인들이 스스로 훈련내용을 정하여 보고한 후 실천하도록 하였다. 한 텀이 지나면 더 강도를 높여 새로운 훈련내용을 정하여 보고하게 하였다. 말도 안 되는 훈련 과정에서 어떤 이는 불가마에 너무 오래 있다가 전신화상을 입기도 하였으나 김 목사는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교인들이 스스로 정하여 훈련하는 것이라고 발뺌을 한다. 


기사에서 접한 또 다른 내용이 그 교회 분위기를 설명해준다. 김 목사가 고기를 굽다가 한 점을 바닥에 던지면 교인들이 그것을 집어 먹는다고 한다. 노예화 된 것이다. 


이것은 교회가 아니다. 김명진이라는 사람이 건전한 교단에서 안수를 받아 목사직을 수행하는 척하고 부노회장까지 지냈다고 하나 그 가르침과 행위로 볼 때 매우 사악한 이단에 해당된다. 해당 교단은 이런 자를 목사로 두어선 안 된다. 목사직분을 박탈하고 고발하여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 


너무나 안타까운 것은 이런 자를 목사라고 믿고 따르는 교인들이 있다는 것이다. 순수한 것인가? 소위 그루밍을 당하여 어찌할 수가 없었던 것인가? 목사에게 정서적 노예가 되면 다 이렇게 되는 것인가? 피해자들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목사 못지 않게 그들에게도 잘못이 있다. 성경 어디에 그런 훈련을 권하였는가? 바울이 스스로 학대하는 훈련을 받았는가? 복음을 전하다가 이런저런 어려움을 겪었다는 간증을 엽기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정상인가? 김명진이라는 사이비 교주가 활동하는 풍토에 '상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하늘에 속한 자들이기에 세상 지식과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세계에 산다는 착각을 떨쳐내야 한다. 교만에 빠지면 마귀의 꾀임에 넘어간다. 영적인 것은 인격적인 것이다. 영이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얼마나 인격적인 분이신가? 성경적인 것은 상식적이며 관계적인 것이다. 


김 목사는 내비게이토와 여러 자료를 섞어서 성경공부와 신앙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나름 '성경'에 근거한 '훈련'을 중요하게 여겨왔다. 하지만 결과물은 매우 사탄적이다. 성경이 중요하다고 외치고 훈련받아야 한다고 가르친다고 성경적인 것은 아니다. 이단만큼 성경을 근거삼은 이들은 없을 것이다. '인격'과 '상식'이 결여되어 있으면 백발백중 마귀의 밥이 된다. 납득이 되지 않고 의심이 가면 의심하라. 합리적 의심은 사탄의 가라지를 걸러내준다. 성경에 '부활'과 같은 초자연적 사건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초자연적 현상을 일반화 하거나 사모해서는 안 된다. 부활의 증인이 되었던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의 장례를 마무리하기 위해 안식일이 지난 새벽에 무덤에 갔다가 우연히 부활의 주님을 만나게 되었다. 이는 초자연적 체험의 좋은 사례이다.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초자연적 사건 모두 인간이 기획하거나 의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충분히 인격적이며 상식적이었다. 영적 거품이 빠진 상태에서 진정 만난 것이다. 


인분을 먹는 엽기적 교회가 등장하는 배경에 영계의 거목이 되고자 하는 사탄적 야망이 존재했다고 본다. 그리스도 안에서 충분히 존귀한 사람들이 영계를 장악하는 큰 자가 되고자 하다가 사탄의 덫에 걸린 것이다. 조심하라. 욕망이 함정이며 덫이다. 끝으로 예레미야 선지자가 자신의 제자 바룩에게 했던 충고를 전한다. 


"네가 너를 위하여 큰 일을 찾느냐 그것을 찾지 말라"(렘 45:5)




양민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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