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ㅣ교회의 일꾼(골 1:24~25)ㅣ양민철 목사ㅣ2022.7.17

관리자
20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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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일꾼


골로새서 1장 24~25절


24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

25   내가 교회의 일꾼 된 것은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직분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려 함이니라


바울은 자신이 '교회의 일꾼'이 되었다고 말한다(25절). 오늘은 ‘교회의 일꾼’이란 용어를 키워드 삼아 생각하려고 한다. 세 개 대지로 나누어 생각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갖겠다.


 1. 우리 모두는 교회의 일꾼이다.

나는 예배는 드리지만 교회 일을 하지 않는데 교회의 일꾼인가?  직분을 맡은 것도 아니고 봉사의 일을 맡은 것이 아닌데 교회의 일꾼인가? 바울이 자신을 교회의 일꾼이라 소개했으니 적어도 바울처럼 일하는 사람이 교회의 일꾼이 아닐까?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다.


바울의 경우 어느 땐 교회 공동체 안에 머물며 가르치는 일을 했다. 하지만 공동체 밖에서 복음을 전하는 일을 더 많이 하였다. 바울이 말한 교회의 일꾼이란 어떤 사람인가?


그가 말한 교회의 일꾼이란? '교회 공동체만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란 의미가 아니다. 만일 이렇게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해다. '교회가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교회 안이든 교회 밖이든 교회가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이 교회의 일꾼인 것이다. 


 2. 교회는 하나님의 도구이다.

바울은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설명한다.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고전 12:27)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엡 1:23)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골 1:24)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그의 몸은 머리와 지체와 마디가 연결되어 한 몸을 이룬 유기체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며 주의 이름을 부르며 그 이름으로 모인 사람들이다. 예수님을 믿어 신앙으로 연결된 우리가 교회다. 


주목하라. 그리스도의 몸은 두 가지다. 1) 성육신하여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의 몸이 있다. 그리스도는 그 몸으로 대속의 십자가를 짊어지셨다. 그 몸으로 피흘려 죽임 당하셨다. 그 몸으로 우리 대신 죗값을 치루셨다. 그 몸으로 우리 구원을 이루셨다. 2) 다른 하나의 몸은, 주의 피흘림과 성령강림으로 낳은 그리스도의 몸이다. 교회를 말한다. 우리가 그의 몸이다.

성육신한 그의 몸은 십자가 제단에 올라 피흘려 고난 당하셨다. 부활하여 하늘에 오르셨다. 지상에서 그의 고난은 끝이 났는가? 그리스도의 고난은 끝나지 않았다. 또 다른 그의 몸이 감당한 고난이 있다. 바울은 이것을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이라 하였다.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자기 몸으로 감당하며 사는 사람들이 교회의 일꾼이다. 복음에 빚진 우리 모두는 교회의 일꾼이 되어야 한다. 


 3. 하나님의 도구, 교회의 일꾼으로 살아가기 위해 우리 각 사람은 '이타적인 사람'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신앙과 성향이 교회를 결정한다. 각 사람의 변화는 곧 교회의 변화다. 진정 교회가 되기 위해 교회의 일꾼인 우리 각 사람은 변화받아야 한다. 이기적 성향에서 이타적 성향으로 변화받아야 한다. 나를 중심에 두고 모든 것을 주변에 둘러세우고 심지어 그리스도 조차 나의 둘러리로 삼았던 삶에서 변화받아야 한다. 이제 그리스도를 중심에 세워야 한다. 이웃을 중심에 세워야 한다. 우리는 둘러리가 되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주는 이타적 삶을 살아야 한다.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통해 세상을 사랑하셨듯이, 그의 몸인 교회를 통해 일하기 원하신다. 하나님은 세상을 사랑하신다. 그의 사랑이 하나님 자신에게서 세상으로 흘러간다. 그 사랑은 안에서 밖으로 향한다.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사랑은 본질적으로 이타적이다(요 3:16). 율법의 핵심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며 사랑의 대상은 하나님과 이웃이다(마 22:37~40). 복음의 증인은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가야 한다. 내가 받은 복음을 이웃에게 전해야 한다. 이웃은 확대되어야 한다(행 1:8). 성경의 가르침은 우리로 하여금 이타적인 사람으로 변화되도록 요구한다.


독일교회 신학자이며 순교자인 본회퍼 전공자인 김성호 박사는 자신의 저서 [디트리히 본회퍼의 타자를 위한 교회]에서 본회퍼의 교회론을 ‘타자를 위한 교회’라고 정리했다. “교회는 타자(이웃)를 위할 때 진정 교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타적인 사람, 이타적인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흘러간다. 하나님의 말씀이 전달된다.


내가 은혜의 최종 목적지가 되면 곤란하다. 은혜받은 것으로 끝! 사랑받은 것으로 끝! 성령충만 받은 것으로 끝! 이렇게 되면 그는 스스로 하나님이 된다. 우상화 된다. 내가 최종 목적지가 아니라 정거장이 되어야 한다. 나를 거쳐 누군가에게 계속 흘러가야 한다. 복음을 흘러보내고 사랑으로 흘러가고 그리스도를 대하듯 이웃을 대해야 한다. 이렇게 사는 사람이 교회의 일꾼이다. 교회의 일꾼은 곧 그리스도의 종이다. 


교회 공동체 밖에서도 교회의 일꾼으로 살아가는 한 주간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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