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 |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엡 6:10~18) | 양민철 목사 | 202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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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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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엡 6:10~18)


에베소서 6장 10~18절


10   끝으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11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12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13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14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 띠를 띠고 의의 호심경을 붙이고

15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16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17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18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


오늘 설교제목이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이다. 풀어서 쓰면 ‘하나님이 주시는 갑옷으로 완전히 무장하라’이다. 바울은 왜 갑옷을 입으라 했는가? 공격하는 존재가 있기 때문이다. 


 1. 어떤 존재가 우릴 공격하는가?

“마귀의 간계”(11절). 마귀(魔鬼)에 해당하는 원문 헬라어 단어는 ‘디아블로스’다. ‘비방자’, ‘중상자’, ‘거짓말쟁이’, ‘미혹하는 자’라는 의미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1)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1)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요 8:44)


예수님은 마귀(디아블로스)를 ‘거짓말쟁이’, ‘거짓의 아비’(원조)라고 단정지어 말씀하셨다. 거짓은 마귀의 본질이며 특징이다. 거짓말은 마귀의 오래 된 무기이다. 마귀의 공격은 거짓으로 미혹하는 것이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12절)


타락한 영적 존재들은 통치와 권세의 배후에서 파괴적 결정을 하도록 영행을 행사한다. 인간의 평화에 행복을 빼앗는 도둑 같은 존재들이다. 그들의 존재를 보지 못하지만 그들의 영향력을 보며 산다. 그들은 볼 수 없으나 실제하는 존재들이다.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16절)


그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불화살을 쏘는 존재다. 우릴 공격하는 존재들, 우리가 대적해야 할 존재들은 몇 가지 특성이 있다. 전면전을 피하고, 숨어서 공격하고, 거짓말을 무기로 삼는 존재다. 교묘하게 공격만 하겠다는 속셈이다. 이런 특징을 알고 싸울 방법을 정해야 한다.


 2. 어떤 전략적 목표를 세워야 하는가?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13절)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 간교한 마귀가 연막을 피우고 불화살을 쏘며 온갖 방해를 다할찌라도 혼란에 빠지거나 흔들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 마땅히 할 일을 하고 당당하게 갈 길을 가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다시 정리하면, 혼미하고 혼란스런 상황이 전개될지라도 하나님을 향한 ‘시선’을 고정하고, 말씀에 순종하는 ‘태도’를 유지하고, 주를 따르는 ‘걸음’을 지속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3. 어떤 전술을 구사해야 하는가?

전면전을 피하고 숨어서 거짓 정보와 사실이 아닌 감정으로 우릴 혼란에 빠뜨리고 가던 걸음을 멈추게 하는 사탄의 공격을 물리치기 위해 어떤 전술이 필요한가?


 1) 냉철한 지성으로 분별력을 키워라!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 띠를 띠고”(14절).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17절).


진리의 허리띠, 구원의 투구, 하나님의 말씀인 성령의 검을 가지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성을 무장하라는 것. 분별력이 있는 냉철한 이성을 가지라는 것. 


어두움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을 이기는 방법은 정확한 사실을 밝히는 것이다. 냉철한 지성으로 지식을 쌓아 분별력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펜더믹 시대를 보내며 오랫동안 회자될 한국교회 이야기가 있다.


어떤 대형교회 목회자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카드를 소개하는 일이 있었다. 코로나로 인한 두려움을 이용한 장사꾼 교수한테 속은 것이다. 상식수준에서 분별이 가능한 일인데 안타깝기 그지 없다.이성의 마비는 혼란의 시작이다.


하나님이 당신의 말씀을 글로 기록하게 하신 것은 말씀의 지식을 쌓아 분별력을 기르라는 것이다.


 2) 감정에 속지말라!

“의의 호심경을 붙이고”(14절).


호심경은 가슴(흉부)을 가리는 갑옷을 말한다. 심장이 있는 흉부를 상징적으로 ‘마음’, ‘정서’, ‘감정’으로 해석해도 무리가 없다. 


지식으로 알아도 감정은 안 되는 일이 너무 많다. 아는 데 안 되는 것이 감정이다. 사랑해야 하는 것은 아는데 감정은 그게 잘 안 된다. 털어버려야 하는데 감정은 그게 잘 안 된다. 감정은 과장이 심하다. 별 일이 아닌데 노심초사하게 만든다. 몇 가지 일이 겹치면 세상 끝난 것처럼 느껴진다. 감정은 위기와 불행을 과장한다.


감정은 자기 느낌을 성령의 감동이라고 과장한다. 32년 전에 목회자 20여명이 일본에 전도여행을 갔다. 한국교회 목회자들일 신뢰하는 병원장의 안내를 받아 암환자 병동을 돌며 기도해주는 일을 했다. 우리 팀에 한 사람이 자꾸 예언기도를 한다. 두 명의 환자한테 주님이 부르신다! 신학을 하고 목회자가 되어라고 말했다. 통역을 통해 확인해보니 모두 믿는 자가 아니다. 


느낌을 성령의 계시로 오판한 사례다. 오판의 원인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은 욕망 때문인 것 같다. 


사람마다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이 있다. 나의 방법은 하찮게 보는 거다. 내가 느낀 것, 내 감정이 말하는 것에 주목하지 않는다.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감정에 속지말자.


 3) 끝까지 가는 힘을 길러라!

다시 13절을 보자.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13절)


13절을 우리 눈높이에 맞게, 우리 정서에 맞게 풀어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마귀가 온갖 방해를 다한다 할찌라도 혼란에 빠지거나 흔들리지 말고 마땅히 할 일을 하고 당당하게 갈 길을 가기 위해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무장해야 한다!


네 밭에 비유에서 길 가에 떨어진 씨앗은 새가 먹어버린다. 돌짝밭에 떨어진 씨앗은 새 싹이 나지만 말라죽는다. 가시덤불에 떨어진 씨앗은 어느 정도 자라다가 뻗어나가지 못하고 죽는다. 마귀의 공격은 중간에 멈추게 만드는 것이다. 열매 맺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는 것은, 사탄의 방해와 공격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가는 힘을 길러라는 것. 누구 탓하고 핑계대지 말고 끝까지 가는 힘을 가져라는 것. (마귀는 중간에 포기하게 하고 하나님은 끝까지 가게 하신다!) 


*지난 목요일과 금요일 양일간 한국YMCA전국대회에 다녀왔다. 2년마다 모이는데 코로나로 인해 4년만에 모인 것이라고 한다. 친목과 교류의 시간에 구리와이 송영한 이사님과 콘스탄틴, 그리고 장현호 선교사가 공연을 했다. 세 명의 게스트 가운데 두 명이 구리와이에 직간접으로 속해 있다. 처음 참석했는데 안방 같은 느낌이었다. 사회자가 구리와이 이정희 총장을 소개할 때 ‘영화1987의 그녀’라고 소개했다. 참석자들 가운데 젊은 분들이 인사하는 것을 봤다.

1987년 6월 항쟁 때, 전투경찰이 최루탄을 조준사격하여 이한열이 쓰러졌다. 친구의 부축을 받아 질질 끌려가다가 신발 한 짝이 벗어졌다. 시위현장에 있던 학생 이정희 총장이 신발 한 짝을 들고 병원에 갔다. 한열이 깨어나면 신발 신기라고 어머니한테 전해 드렸다. 이것을 모티브로 하여 영화1987에 김태리가 이한열에게 신발을 사주는 장면이 연출된다. 이한열의 죽음이 이정희 총장을 기독교 시민운동가를 만들었다. 20대 결심을 50대 후반까지 지키고 있다. 중간에 포기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마귀라는 놈, 의식할 필요 없고 언급할 가치도 없다.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가던 길 가고 하던 일 하면 된다. 영적 전쟁을 특이한 데서 찾지말고 바른 판단력에 근거한 우직한 걸음에서 찾자! 믿음으로 우직하게 끝까지 가는 능력을 힘입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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